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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기선정의 '키우는 엄마, 자라는 엄마'] 아이들의 생일, 그리고 생일잔치(2)

세계도시라이브러리|2011-05-02 08:30 pm
키우는 엄마, 자라는 엄마’의 네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 칼럼의 소재는 한국인 남편과 함께 영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성이자, 이제 만 네 살이 되어가는 에너지 넘치는 개구쟁이 딸을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인 엄마이자, 영국에서 미디어교육을 전공한 교육연구자인 필자의 일상생활입니다. 사람마다 어쩔 수 없이 다를 수밖에 없는 임신·출산·육아의 경험은 개인에게 모두 소중한 체험이며 추억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비슷하고 다르기도 하며, 유용한 정보가 되기도 하는 한편, 그저 단순한 엄마들의 수다거리에 지나지 않기도 합니다. 때로는 우리나라 남자들이 기회만 주어지면 들려주는 군대 생활에 대한 이야기처럼 지나치게 개인적이고도 감상적으로 풀어내는 경험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개인이 겪은 경험은 개인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분명 새로운 무엇에 대한 배움이나 인식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그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내느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11년 2월 칼럼 생일잔치 4 – 전문 엔터테이너가 등장한 디스코 생일잔치 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 가게 된 반 친구의 생일 잔치에는 아이들 생일잔치 전문 엔터테이너인 삐에로 아저씨가 고용된 디스코 파티였다([사진 5]). 이 잔치도 역시 집이 아닌 다른 공간인 우리 동네 크리켓 클럽 홀을 빌려 치러졌는데, 삐에로 아저씨가 아이들에게 열심히 풍선을 불어주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주최측의 지인 한 사람이 다양한 디스코 음악을 내보내고 있었다. 나와 딸 아이가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만 5세 아이들의 눈 높이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생일을 맞은 아이의 엄마는 디스코장을 연상케 하는 조명을 빌려다 놓았으며, 아이들은 이런 약간 어둡고 현란한 조명과 과도하게 큰 디스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제각기 몸을 흔들고 있었다. 딸 아이에게 이 생일잔치는 모종의 문화적 충격이었던 모양으로,